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인터넷, 게임, 한류 콘텐츠 등 일부 테마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 중 인터넷 업종을 주목하며 NHN, 다음 등 대표주의 매수를 추천했다. 한국타이어 등 개별 모멘텀(상승 동력)이 있는 종목도 관심종목으로 꼽혔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이번 주 NHN을 유망주로 선정했다. NHN의 모바일메신저 '라인(LINE)'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라인 가입자는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 650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글로벌 가입자는 일일 22만579명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북미에서도 라인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NHN은 채널서비스 오픈과 게임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 연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KDB대우증권은 "NHN의 국내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 점유율이 페이지뷰와 검색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매월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올해 1240억원으로 예상되는 모바일광고부문 매출액이 이르면 4분기부터 전체 영업이익률을 개선시키는 실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바일 산업이 확대되면서 다음과 플랜티넷도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현대증권은 다음에 대해 "모바일 산업 확대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항후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청소년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에 따라 플랜티넷의 서비스 보급 확대가 예상된다"며 "무선서비스의 공급처가 확대될 경우 유선서비스 전성기를 넘어서는 중흥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 한국타이어도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의 복수 추천을 받았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존속회사)와 한국타이어(신설회사)로 인적분할 돼 지난 4일 증시에 분할 상장됐다.

현대증권은 "한국타이어는 기업분할 후 사업회사로서 향후 대주주의 지분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3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한화투자증권)를 비롯 삼성전기(현대증권), CJ제일제당(우리투자증권), KT&G(KDB대우증권) 등 대형주도 각 증권사의 유망주로 꼽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애플 특허소송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으나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주가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 1.9배로 글로벌 주요 업체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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