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축구 국대전에 개막식 단복 협찬까지 '눈길'

2012 런던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산업계도 올림픽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림픽을 내세운 할인·경품 행사부터 협찬을 통한 간접 홍보에 이르기까지 올림픽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경기 침체와 장마, 휴가철 등이 겹쳐 시들해진 소비 심리를 올림픽으로 되살려 보겠다는 의도다.

런던올림픽 휴대전화 부문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는 올림픽이 끝나는 8월 13일까지 제조사 상관없이 구형 TV 사진을 찍어 매장 직원에게 보여주고 삼성 스마트TV 제품을 구매하면 최대 100만원의 보상판매 혜택을 준다.

또 다음달 12일까지 생활 속에 숨겨진 스마트메달을 획득하면 총 1천대의 삼성전자 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골드러시'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제품을 구매하거나 멤버십 가입 등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면 가상의 메달을 차등 지급하고, 메달을 가장 많이 모은 사람에게는 삼성 냉장고와 스마트폰, 플레이어, TV 등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TV 100대, 갤럭시SⅢ 100대, 노트북 100대 등 총 1천대 삼성전자 스마트제품이 경품으로 제공되고, 스마트메달 주화 300개, 김연아 아이스쇼 티켓 50매, 기프티콘 1만개 등 다양한 혜택이 준비됐다.

LG전자는 올림픽 기간 시네마3D 스마트TV 구입시 최대 100만원까지 캐시백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품권(100명)·3D 캠코더(100명)·XBOX 키넥트(100명)·소녀시대 3D 안경(100명) 등을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또 72인치와 65인치 모델 구입시 3D 캠코더를 무상 증정하는 등 모델별로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 TV를 통해 올림픽 방송을 3D로 생중계한다.

현대백화점은 올림픽 마케팅 예산에서 상한선을 지웠다.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올림픽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각오다.

대표적인 이벤트로는 오륜기에 쓰이는 5가지 색상으로 영수증을 발급하고 모든 색상의 영수증을 모아 구매 금액의 합이 30만원이 넘으면 상품권 2만원을 증정하는 '5색 영수증 기프트' 행사가 있다.

또 개최국인 영국의 문화를 활용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런던 거리가 그려진 우산과 가방을 사은품으로 준다.

공연을 열어 비틀스 음악을 연주하거나 근위병 복장을 한 직원을 배치해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는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AK플라자는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림픽 기념 상품권 행사를 진행한다.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응모권을 주고 우리나라가 15개 이상 금메달을 딸 경우 응모권을 1만원짜리 상품권으로 바꿔준다.

한 사람당 최고 10만원까지 수령할 수 있다.

GS샵은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런던과 한국의 시차를 고려해 새벽 2시까지 진행한 생방송을 올림픽 기간에 1시간 연장해 새벽 3시까지 한다.

또 모든 구매고객(보험, 렌탈 등 일부 상품 제외)에게 1만원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63씨월드는 먹이가 담긴 축구공을 이용해 물고기가 공을 쫓아다니며 골을 넣는 '물고기 축구' 이벤트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 일정에 따라 멕시코전(7월26일), 스위스전(7월30일), 가봉전(8월2일) 등을 펼칠 계획이다.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런던올림픽이 정통 영국식 캐주얼을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해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 선수단에 개·폐막식 단복을 공식 협찬한다.

또 빈폴 '런던올림픽 에디션 라인'을 출시해 배드민턴, 양궁, 축구, 핸드볼 등 4가지 종목을 상징하는 디자인의 티셔츠와 가방을 판매한다.

이스타항공은 자사 홍보대사인 역도 국가대표 장미란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특별한 마케팅 없이 올림픽선수단 수송 지원에 집중한다.

두 항공사는 선수단과 관계자를 위한 전용 카운터를 마련하고, 선수단 장비와 수하물 등을 무료 운송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uge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