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자산운용 이채원 >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경기둔화다. 지금 스페인, 그리스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유럽에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것은 이벤트성이 강하고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로 큰 위기가 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다고 유럽이나 스페인 문제가 일시에 해결된다고 전세계 경기가 불같이 살아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지금 확실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성장이 둔화된다는 것이다.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완만하게 경기가 둔화되면서 바닥을 잡아가는 과정으로 하반기를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급격한 경기하락보다는 완만하게 내년 초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래서 중국과 유럽, 미국, 국내도 성장의 둔화에서 완만한 경기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화정이라고 불리는 자동차, 화학, 정유업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런 주식을 결코 폄하해서는 안 된다.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오른 것이지 테마성으로 오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도 삼성전자, 자동차의 전차 주식이 강세다. 현재 이런 주식이 강세를 보일 자격은 있다. 여러 대형 섹터들의 실적 전망이나 1분기 실적을 보면 실적이 증가한 기업이 드물다.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자동차 관련주만 실적이 호전됐다. 2분기에도 이러한 실적 호전세는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 이어질 것이다. 아직까지 이 두 섹터 정도는 계속 실적호전이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인 기업 펀더멘탈로 보면 이미 2007년에 철강이나 건설, 조선 주가가 피크를 쳤다. 그리고 어닝 관련해 가장 전망이 좋았던 때도 그 시절이었다. 작년에는 화학 업종의 어닝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가가 피크를 치고 많이 빠져 있는 상황이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섹터가 자동차와 삼성전자인데 이 두 기업은 여전히 괜찮다고 본다. 하지만 나머지 섹터들은 실적이 돌아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면면을 보면 반도체, LCD, 자동차, 화학, 조선, 철강, 건설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선진국은 헬스케어 비중과 소비재나 서비스 업종 비중이 높다. 그래서 다우지수나 FT지수 같은 선진국 우량 지수들의 변동성이 덜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음식료나 화장품, 유통에 글로벌 기업이 많지 않다. 현재 나와있는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계열과 오리온 같은 기업이 약진하고 있지만 시가총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앞으로 구조적으로 코스피가 크게 올라가려면 서비스업종이나 소비재 또는 금융업종 등에 글로벌 기업이 나와줘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문제이고 중소형주의 경우 필수 소비재에서 꾸준히 자기 영역을 지키면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존재한다. 이런 기업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지수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코스피를 형성하고 있고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대형주 기준으로 봤을 때 그런 기업들의 실적이 돌아서야만 지수가 올라간다. 물론 수급도 중요하지만 수급을 유발하는 것은 실적이다.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 보여야 매수자가 늘어나고 수급이 좋아진다. 그런데 전망이 어두워지면 수급도 같이 나빠지는 것이다. 가장 큰 핵심변수는 오직 기업의 실적이라고 본다. 특히 대형 섹터들의 실적이다. 경기에 민감한 화학이나 건설, 조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 업종의 실적이 어떻게 될 것인지가 가장 큰 변수다. 모든 관심은 이런 기업의 실적에 맞춰야 한다. 기업의 가치는 3가지로 평가할 수 있다.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다. 성장성은 예측하기 쉽지 않아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수익성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주식을 다 사는데 드는 비용이 시가총액으로 현재 1090조 정도다. 이 기업들이 이익을 내는 규모가 작년에는 86조에서 90조 정도였고 올해 예상은 우리나라의 모든 애널리스트의 컨센서스가 약 108조 정도 난다고 본다. 그러면 1090조를 가지고 108조를 버니 우리나라 코스피는 약 10% 정도 이익을 창출하는 힘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1000조를 가지고 은행에 예금을 하면 이자가 4%도 채 못 나온다. 은행 예금과 비교할 때 수익가치를 보면 주식은 매력도는 높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망이다. 올해는 100조 이상 난다고 해도 내년에 이익이 준다는 전망이 나오면 주가는 못 올라간다. 단순히 계산하면 수익가치 측면에서는 저평가되어 있는 것이 맞다. 시장을 역행하는 투자를 선호한다. 대형주가 인기가 좋으면 그것을 피해 중소형주에 가고 중소형주에 거품이 생길 경우는 대형주로 간다. 우리나라는 과거 12년 평균 PBR 기준으로 봤을 때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항상 60% 정도 비쌌다. 중소형주의 PBR이 1배면 대형주는 1.6배인 것이다. 이런 정도의 프리미엄을 주는 것은 정당하다고 볼 수 있다. 대형 기업들이 더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기에 강한 측면 이 있다. 하지만 현재 90% 정도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0에서 130 사이에서 12년간 왔다 갔다 하는데 대형주 프리미엄이 100%를 넘어가면 대형주를 줄이고 중소형주로 가는 것이 맞고 거꾸로 0에 가까울 정도로 중소형주에 거품이 생기면 중소형주를 팔고 대형주로 가는 것이 맞다. 현 시점은 90% 정도 프리미엄이기 때문에 과거 평균 60%보다 높은 상황이다. 지금은 밸류에이션 자체로만 보면 코스닥 기업이든 거래소의 중소형주든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 지금은 오히려 시장이 불안하니 대형주로 갈아타기 보다는 대형주라고 다 안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소형주 중 안정적인 중소형주로 가는 것이 좋다. 경기민감 섹터 중 여전히 IT와 자동차가 실적이 가장 우수할 것으로 예측하며 그 외에 필수 소비재가 가장 무난하고 꾸준한 실적이 나올 것이다. 특히 음식료 등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다. 화장품도 실적이 괜찮지만 주가가 올랐다는 약점이 있다. 음식료는 그것에 비해 양극화 되어 있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고 꾸준히 음식료를 유심히 봐야 한다.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필수 소비재로 유틸리티가 있다. 전기, 가스 등은 과거 2, 3년간 굉장히 어려웠지만 유가가 안정되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굉장히 낮은 상태다. 앞으로 관심 있게 봐야 할 것은 여전히 IT, 자동차에서 크게 오르지 않은 중소형주다. 대형주 중에서도 마찬가지다. 필수 소비재에서는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는 음식료,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유틸리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활짝 웃을 일이 벌어지기는 쉽지 않다. 단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투자를 해야 한다. 하루하루의 주가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될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적이나 주가의 변동성이 심한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면 마음이 굉장히 불편하다. 이런 것을 벗어나려면 본인이 잘 알고 완벽히 이해하고 있는 기업, 실적이 꾸준하고 안정적이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오더라도 이 기업은 어느 정도 이익을 유지할 수 있다, 재무상 리스크가 전혀 없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에만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면 훨씬 마음 편하게 투자를 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TV] 세계속 화제-中 심해 탐사정 `자오룽`호, 6,965m까지 탐사 ㆍ中 파출소서 `조사받던 흑인` 의문사 ㆍ英 한 여성, 5살 딸 11개월 아들 질식사 시켜…충격 ㆍ애프터스쿨 나나 뒤태 공개, 군살 없는 매혹적인 라인 `눈이 즐거워~` ㆍ`나는 베이글녀다` 전효성, 日 열도를 홀리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