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웹게임이 별로 없다? 토종 웹게임 ‘행성복원프로젝트’ 출격

[라이프팀] 별다른 다운로드나 설치과정 없이 쉽게 이용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접근성 때문에 2,3년 전부터 국내에 웹게임들이 하나둘씩 서비스를 시작. 게임 유저들뿐 아니라 게임을 잘 모르는, 잘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각 게임포털사들은 서둘러 라인업을 구축하고 외산 웹게임들을 전문적으로 수입해 서비스하는 업체들까지 늘면서 현재는 웹게임이 하나의 장르로 그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서비스되는 상당수 게임들은 중국서 수입된 것들로 사실 국내에서 개발된 것은 흔치 않다. 어느 정도의 흥행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개발비용대비 수익이 그리 나쁘지 않은 시장임에도 이렇게 국내 개발사들의 참여가 적은 데는 그 이유가 있을 것.

약 2년 6개월 전 아이폰이 국내에 본격 보급되면서 스마폰의 인기가 급상승한 현상 때문에 웹게임에 관심이 있었던 중소개발 업체들 중 상당수가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스마트폰 앱시장에서의 선점효과를 기대하고 이쪽으로 방향전환을 한 것도 그 중 하나다.

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국산 웹게임의 물량공세와 대적해서 경쟁하기보다는 훨씬 수월한 선택이었을 것. 따라서 업계에서는 물론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이런 한국시장의 상황 때문에 현재 국내산 웹게임이 많이 출시되지 않은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에 몇몇 스마트폰 게임 중에는 소위 '대박' 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겠지만 ‘어느 웹게임이 대박났다’라는 말은 거의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 중에 얼마 전 국내 한 개발사에서 직접 개발하고 자체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웹게임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행성복원 프로젝트’란 웹게임.

이 게임은 (주)미지수(대표 나희석)라는 국내의 아주 작은 개발사에서 2년 전부터 준비해서 자력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웹게임으로 사장 1명과 개발자 3명, 이 인원으로 개발부터 CBT(비공개베타테스트), OBT(오픈베타서비스)까지 직접 진행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환경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해서 중국 게임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창의적이고 건전한 아이템으로 웹게임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게임 제목부터 스토리, 소재, 개발환경까지 참 독특한 점이 많은 게임이다.

미지수의 나희석 대표는 “이렇게 좋은 게임을 만들어 놓고도 사실 회사 살림살이가 녹녹치 않아 많이 알리질 못하고 있어 속이 많이 상합니다. 하지만 지금 게임을 하고 계신 분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부족한 컨텐츠들을 조금씩 보강해 나가면서 유저 분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면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믿습니다”라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과 함께 희망의 이야기를 전했다.

또 나 대표는 “앞으로 더 좋은, 더 재미있는, 더 건전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개발하고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저희 게임이 대한민국의 건전한 게임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일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폭력성, 게임중독 같은 사회적 문제 때문에 셧다운제 등 갖가지 중복규제들로 게임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분위기에서 이런 게임의 등장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게임 때문에 발생한 일부 사건들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들만 너무 부각시키고 이를 제재하고 억압만 할 것이 아니라 어차피 많은 청소년들이 좋아하고 어떤 방법으로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좋은 방향으로 이용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한 대안이 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국내 토종 웹게임 ‘행성복원 프로젝트’가 앞으로 게임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행성복원 프로젝트’는 공식 홈페이지 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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