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등 좌파정당연합 46%대 득표…최대 367석
르펜에 진 멜랑숑, 결선투표 진출 포기…파비위스 장관은 당선

프랑스에서 10일 실시된 총선 1차투표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과 좌파 계열 정당들이 무난히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랑스 내무부가 발표한 최종 개표 결과, 사회당과 녹색당 등 좌파정당 연합이 46%대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끈 대중운동연합(UMP) 등 우파계열 정당은 34%의 지지를 얻었다.

프랑스 언론은 각 정당 득표율을 근거로 오는 17일 실시될 결선투표가 끝나면 사회당과 녹색당이 전체 577개 의석 가운데 최소 283석에서 최대 347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잠재적 연정파트너인 좌파전선은 6.9%의 득표율로 13석에서 20석을 얻을 것으로 보여 좌파계열 정당이 과반의석을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회당은 275석에서 329석을 획득, 단독 과반도 차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녹색당은 5%대의 득표율로 12석에서 18석 정도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UMP는 230-270석을 얻고, 13.6%의 득표율을 보인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최대 3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1차투표에서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52.8%의 득표율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북부 파-드-칼레 데파르트망(道)의 에냉 보몽 선거구에서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와 맞붙은 좌파전선의 장-뤽 멜랑숑 대표는 42.4%를 득표한 르펜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패하면서 23.5%를 얻은 사회당의 필립 크멜 후보에도 뒤진 3위(21.5%)를 기록하자 결선투표 입후보 포기를 선언했다.

이날 전국 투표율은 5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선거구는 12.5% 이상 얻은 후보들을 놓고 오는 17일 결선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확정한다.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