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유럽 우려에 이틀째 상승하며 1180원대로 올라섰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0.34%) 상승한 1180.3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7.8원 상승한 1184.1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185.5원을 고점으로 기록한 뒤 상승폭을 꾸준히 줄여갔다.

월말 네고물량(달러매도)도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특히 1180원대 위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심리가 커짐면서 추가적인 달러 매수세는 잦아들었다.

이후 증시가 낙폭을 줄이고 유로화가 장중 반등하자 환율은 1178.7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1180원대에서 거래를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주중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현 거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에 장 초반 크게 올랐지만 네고물량과 개입 경계감에 전고점(1185.6원)은 뚫지 못했다"며 "그리스 2차 총선 이전까는 기본적으로 위·아래 모두 막혀있는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08%) 내린 1843.47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2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26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393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78.84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