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유럽발(發) 악재에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31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 대비 158.62포인트(1.84%) 내린 8474.57에 오전장을 마쳤다.

스페인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유럽 국채 시장에서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23%포인트 오른 6.669%를 나타내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겔 앙헬 페르난데스 오르도네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가 스페인 내 3위 은행인 방키아 국유화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한 달 정도 남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조기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 금융 불안을 배경으로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유로당 97엔대 중반까지 오르며 4개월 반만에 고가로 올랐으며 대달러 환율도 3개월 반만에 고가를 기록했다. 엔화 강세 기조로 수출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캐논은 5% 가까이, 소니는 3% 넘게 하락했다.

일본 산업생산이 감소세를 기록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은 4월 일본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2% 증가해 지난 3월 증가율인 1%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일본의 4월 산업생산이 전달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오전 10시21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36% 내린 1만8436.43에, 대만 가권지수는 1.23% 하락한 7172.39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6% 내린 2369.23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22% 떨어진 1822.28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