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입사 3년 미만인 '새내기 애널리스트'의 이직 비중이 전체 이직자 10명 가운데 7명꼴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협회는 '2011년 증권사의 금융투자분석사(애널리스트) 및 리포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근무연수별 이직현황의 경우 재직기간 3년 미만인 애널리스트의 비중이 전체 이직자의 67.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전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이직률은 유럽의 재정위기 영향으로 9.7%를 기록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이직률 수준을 보였다. 2009년 애널리스트의 경쟁 증권사 이직률은 14.7%, 2010년에는 11.3%를 기록한 바 있다.

이직률 하락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관련업계 영업환경이 불안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금투협의 설명이다. 작년말 기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애널리스트는 모두 1452명으로 2010년말 기준의 1575명 대비 7.8%(123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은 "금융위기 이후 증권사의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신규 인력 등록 감소와 2010년 이후 투자자문사, 운용사 등 타업종 이직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애널리스트의 인력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리포트 수 역시 8만1074건을 기록해 전년의 8만4521건에 비해 4%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