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31일 에스엠에 대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이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7400원을 유지했다. 일본시장 진입 성공에 의한 실적 개선이 구체화되고 영상, 음원 등 디지털 콘텐츠 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평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 김창권 연구원은 "국내외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디지털 음원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국내 디지털 음원 유통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문화관광부에서 음원 가격 징수제 변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최저 음원 다운로드 가격을 기존 60원에서 120원으로 인상하고 신곡을 상당기간 묶음 상품에서 제외하는 신곡 홀드백제 등의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애플이 이르면 올 3분기 국내에서 아이튠스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국내 신곡을 0.99달러 정도에 판매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국내 신곡 개별 다운로드 요금 600원과 비교해 2배 수준"이라며 "애플은 국내 유통업자들이 저작권자에게 음원 매출액의 40~50%를 배분해 주는 것 보다 높은 음원 수익의 70%를 배분해 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TV 등 스마트TV 수혜도 예상된다"며 "고화질 뮤직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는 애플TV의 등장은 뮤직비디오 등 음악 콘텐츠 이용량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에스엠은 비티앤아이여행그룹 인수로 하반기부터 드라마 사업도 시작한다"며 "국내 최고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금력 등을 바탕으로 독립제작 등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 제작 사업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