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LS에 대해 제2의 중동 특수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동 민주화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복구 및 경기 부양 수요가 늘어나는 등 걸프 지역 국가들 중심으로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가 재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동의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는 '걸프 협력 회의(GCC)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를 주축으로 GCC 국가들은 통합 전력망을 다른 중동,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연결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중동에서는 전통적으로 국내 업체들이 현지 전력청과 우호적 관계 구축, 국내 건설사 및 중전기 업체들과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우월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LS전선 중심의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수주 제품도 200kV급 이상부터 400kV급까지 고도화되는 추세이고 최근의 원화 약세 흐름은 가격 경쟁력 및 채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S전선은 쿠웨이트와 카타르로부터 각각 1억700만달러, 1억200만달러 규모 초고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리비아로부터 지연되고 있는 1억달러 규모 프로젝트도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지에서 100~2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들을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며 "이미 중동에서만 3000억원 이상의 매출 계획을 확보했고 여기에 국내 한전향 매출 증가와 일상적인 소규모 프로젝트 매출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거의 확정된 거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