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향방, 유럽 경제 변수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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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5.29~6.1) 미국 증시는 유럽 상황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최근 증시 침체가 주로 그리스 총선 이후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탈퇴 가능성이 높아진데 기인한 만큼 5월 미국 고용지표가 일부 개선되더라도 그리스 정정이 악화되면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2차 총선을 앞두고 국제사회 분위기가 어디로 흘러갈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이다.
구제금융 지원을 지지하고 있는 보수 성향 정당인 그리스의 신민당이 최근 공개된 5개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제금융에 반대하고 있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 비해 신민당이 0.5%포인트에서 5.7%포인트 앞서고 있다.
또 신민당과 사회주의 성향의 파속(PASOK)당이 전체 300석 중 과반을 11∼16석 넘기는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이란 조사 결과도 나왔다. 파속당도 구제금융 지지 입장을 갖고 있어 보수 성향이 다시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
월요일인 28일은 미국의 메모리얼데이로 증시가 쉰다. 5월31일과 6월1일에 걸쳐 미국의 5월 고용동향과 소비지출, 제조업활동 지표 등이 나온다.
올 초 매달 20만 명 전후로 신규 일자리가 생겼지만 이달에는 그보다 고용 회복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민간 고용이 16만 명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씨티그룹은 13만5000명 수준으로 전망했다.
지난주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이틀간 열렸지만 그리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유럽 경제회복을 위해 유로본드를 발행하는 문제도 논의됐으나 결론은 나지 않았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경우 주변의 취약국가들에서도 뱅크런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연쇄적인 유로존 이탈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
그리스 사태 악화로 유로화는 지난주 달러화에 대해 2%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3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한주 동안 0.6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4%, 나스닥지수는 2.11% 상승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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