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사 4세대(G) 이동통신망 롱텀에볼루션(LTE)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SK텔레콤이 "객관성이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SKT는 23일 "KT가 밝힌 테스트 결과는 KT 대리점 등 자사에 유리한 장소(WARP 챌린지 행사 장소)를 임의적으로 선정해 측정했다" 며 "KT가 '가장 빠른 LTE 서비스'라고 주장한 것은 객관성이 부족한 일방적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KT는 이달 초 전국 126개 지역에서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LTE 속도를 비교 측정한 결과 자사 워프의 평균 속도가 약 39메가비피에스(Mbps)로 타사보다 1.7배 이상 빠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와 연관이 없는 유무선 속도 측정 사이트인 벤치비(benchbee.co.kr)에 따르면 이통3사 LTE 소비자의 속도측정 샘플 약 202만 건에선 자사가 가장 빠르다고 SKT는 설명했다.

23일 기준 최근 2주 동안 LTE 전국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SKT가 32.5Mbps, KT는 30.8,Mbps, LG유플러스(U+)가 24.9Mbps 순으로 나타났다는 게 SKT 측 주장.

SKT 관계자는 "23일 현재 225만 명의 LTE 고객을 확보했다" 며 "통상 이동통신 특성상 사용자가 많아지면 개인당 평균 전송 속도가 늦어지는데 타사 대비 4배가 넘는 LTE 소비자를 보유하면서 이런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