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기업 1천개 조사

국내 기업들의 상반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1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기업투자심리지수'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는 100점 만점에 35.8점이 나왔다.

기업투자심리지수는 투자 환경 요소별 점수를 합산해 산정하는 방식으로 기준치인 50점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50점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기업별로는 중소기업의 지수가 32.2로 대기업 44.6보다 낮았다.

업종별로 노후설비 교체 수요가 많은 기계류, 전기·가스업종이 기준치를 겨우 웃돌았고 통신·방송서비스, IT·전기전자, 자동차·운송장비, 음식료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투자 환경 요소별 점수로 '국내 신규 투자처'가 25.6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것이 투자 심리를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이어 '행정규제, 조세정책 등 법·제도 여건'(28.0), '세계 경기·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28.1), '국내외 시장 여건'(32.0), '자금조달 여건'(36.5)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 지수는 49.2점으로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상반기보다는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