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등 방송 3사가 총선 투표 종료와 함께 오후 6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가 상당히 빗나가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개표율 4.2%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 부분 예상과 다른 개표 결과가 나타났다.

방송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서울 지역구에서 야당의 압승이 예측됐지만 현재 여당이 다수 지역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서울 종로와 중구도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8시 현재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들이 민주통합당을 앞서고 있다.

방송사들은 지난 15대 총선 이후 4차례 연속 정확한 예측에 실패하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246개 전 지역구에 대해 출구조사를 벌였다. 이번 출구조사는 지역구 당 3000여명씩 총 8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과거의 2배에 달하는 70억 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전체 지역구 중 접전 지역구를 골라서 출구조사를 벌이고 나머지 지역구는 선거 1~2일 전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이어서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방송3사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이던 한나라당의 의석 수를 170석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종 개표 결과 153석에 그쳤다.

17대 총선에서도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이 163~172석일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론 152석에 불과했다. 이러한 빗나간 예측으로 KBS, MBC는 해명방송을, SBS는 사과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16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정반대로 한나라당이 112석으로 제1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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