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상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탓에 전 거래일보다 1.3원 상승한 1135.5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0~1141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2.2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대외 변수를 반영해 1140원대 상향 진입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보합세를 보이며 유로·달러 환율은1.331달러선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82.8엔대까지 떨어졌다.

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그동안의 급등락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스페인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 대외 여건의 영향으로 주거래 수준을 점차 높이고 있다"며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중단 소식과 외국인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 등이 달러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변 연구원은 "월말과 분기말이 겹치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은 실제 1140원 부근에서 저항력을 보이고 있다"며 "해당 거래 수준에서는 추격 매수세가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34~1142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