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베컴 등 영국 스타들 동반

프로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 등 영국의 유명인사들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미국 방문에 대거 동행한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영국 총리 수행단에는 매킬로이를 비롯해 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등이 포함돼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총리실이 공개한 명단에는 미국 프로축구팀 LA 갤럭시 소속 데이비드 베컴과 그의 부인 빅토리아, 영국 출신의 영화배우 다미안 루이스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런던 북부 엘리자베스 개럿 앤더슨 학교 소속 여학생 10여명과 오바마 대통령이 즐겨보는 TV쇼 진행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캐머런 총리 방미 일정에 초대된 유명인사들을 해외파병 부대에 빗대 '200년 만에 재현하는 영국군의 백악관 공격'이라고 소개했다.

총리실 초청을 받은 인사들은 1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공식 국가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시리아 사태 공조 및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위협 대응, 아프가니스탄 철군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양국 정부 간 폭넓은 대화를 위해 이번 방문에는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과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 등 주요 각료들이 동행한다.

캐머런 총리는 13일 오후 미국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저녁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오하이오주로 날아가 대학농구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외국 정상이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이벤트는 소원해진 동맹관계를 회복하면서 대통령 재선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 정상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1라운드 경기를 관람할 오하이오주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전략 지역으로 통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2009년 영국 방문 당시 엘라베스 개럿 앤더슨 학교를 방문하고 지난해 옥스퍼드대 강연에서도 이 학교 학생들의 방문을 받은데 이어 백악관 만찬에서 이들과 재회하게 된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