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그림 장터…똘똘한 작품 '입질' 해볼까
가족 친구 연인끼리 ‘그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화랑미술제가 오는 23~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진다.

1979년 시작된 화랑미술제는 국내 최초의 미술품 아트페어로 외국 화랑들도 참가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달리 국내 화랑만 참여한다. 한국화랑협회 소속 90개 화랑이 출품한 국내외 인기 작가 500여명의 작품 30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작고 작가 권옥연 남관 임직순을 비롯해 김흥수 정상화 김종학 김창열 이우환 박서보 정현 이두식 전명자 황재형 전광영 씨 등 원로부터 중견·신진들의 작품까지 다양하다.

최대화랑인 갤러리 현대는 김창열 씨의 물방울 그림, 김종학 씨의 설악산 풍경, 전광영 씨의 한지 작업, 김덕용 씨의 얼굴 그림 등 30여점을 내건다. 가나아트갤러리는 조각가 최종태 씨와 고영훈 황재형 전병현 두민 김지혜 임영선 씨의 근작 30여점을 내놓는다.

국제갤러리는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강인윤 씨와 샌정의 2인전, 노화랑은 ‘얼음 꽃 작가’ 박성민 씨의 개인전, 선화랑은 ‘오로라 화가’ 전명자 씨의 작품전으로 각각 꾸민다.

학고재화랑은 제주 풍경을 감칠맛나게 채색하는 강요배 씨를 비롯해 정상화 박성태 이세현 이용백 씨 등 10여명의 작품 30여점을 소개한다. 아트사이드는 박선영 신수혁 이승희, PKM갤러리는 이강소 김지원 함진, 예화랑은 권옥연 남관 임직순 주도양, 표화랑은 이용덕 박승훈 임선미 차민영 노세환 씨의 작품을 각각 출품한다.

부대행사로 23일과 25일 오페라 평론가 박종호 씨의 기획으로 ‘미술과 함께하는 음악’ 강연을 연다. 박씨는 오페라를 통한 미술과 음악의 하모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3일부터 3일간 도슨트프로그램을 운영, 시민들이 쉽게 그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표미선 한국화랑협회장은 “3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최다 화랑이 참가하고 부대행사와 퍼포먼스 등 볼거리도 풍성한 문화 예술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훌륭한 미술품을 감상하고 현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관람료는 학생 8000원, 어른 1만원. (02)733-3706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