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은 위염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0년 위염 질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2010년 위염 진료를 받은 사람은 540만8000명으로 2006년 447만명보다 21% 증가했다.

인구 10만명 당 환자는 여성이 1만3665명, 남성은 8493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1.6배 많았다. 건보공단 측은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민한 탓에 신경성 소화불량증 등에 쉽게 걸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남성 환자 중에는 70대가 10만명 당 1만8416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1만6459명), 60대(1만5073명), 50대(1만1116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70대가 10만명 당 2만161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만983명), 50대(1만8034명), 80대 이상(1만5704명)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10만명 당 1만3961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가 8527명으로 가장 적었다.

위염 환자가 늘어나면서 위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2793억원에서 2010년 3758억원으로 5년 새 34.6%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위염은 음주와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지만 고령화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과 골격계 질환이 늘면서 아스피린이나 소염진통제 복용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라며 “술과 담배를 줄이고 규칙적이고 절제된 식사 습관을 갖는 게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