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41·미국)과 키건 브래들리(26·미국)는 PGA투어에서 친분이 두텁다. 브래들리는 미켈슨을 ‘멘토’처럼 따른다. 지난해 브래들리가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경에는 미켈슨의 숨은 협력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미켈슨과 브래들리는 대회 전 자주 연습라운드를 함께 한다. 이때 돈 내기를 하는데 주로 브래들리가 잃는다. 그러나 브래들리는 미켈슨과 라운드하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승부욕, 코스 공략의 노하우 등을 곁눈질하며 배운다.

‘멘토’인 미켈슨과 ‘멘티’인 브래들리가 처음으로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4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둘은 19일(한국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729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선두가 됐다. 미켈슨은 이날 1타를 줄여 사흘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고 브래들리는 5타를 줄이며 전날 11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브래들리는 “미켈슨은 매우 경쟁적이면서 동시에 도움이 된다. 그의 조언과 도움에 감사하지만 일요일에는 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용은(40)은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26위, 최경주(42)와 위창수(40)는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