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주택 50만가구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 진행된다.

국토해양부는 주택 50만가구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사우디 정부와 1만가구 시범사업 건설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이르면 3월 중 체결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주택 50만가구 건설사업 가운데 1만가구 시범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줄 것을 우리 측에 요청했으며, 정부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 순방 당시 사우디 측과 우리 건설사의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주택 1만가구 시범사업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중심으로 현대건설, SK건설, 경남기업, 이수건설, STX건설이 참여하는 수주 협의체(컨소시엄)가 참여한다.

국토부는 다음주 초 사우디 정부에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며 알두와이리 주택부 장관 일행이 한국을 방문, 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MOU에는 1만가구 시범사업 참여와 함께 50만가구 추가 수주, 우리 건설사의 사우디 내 ‘건설등급(classification)’ 취득 지원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가능한 3월 중, 늦어도 4월까지는 MOU 체결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우디 50만가구 주택건설 사업은 재스민 혁명 이후 민심을 달래기 위해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667억달러(약 75조원) 규모 사업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