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취직 후 가맹점 장단 파악…2개 점포 운영, 月매출 1억 넘어
서울 송파동에서 보쌈전문점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고 있는 최종근 사장(43·사진)은 혼자서 가맹점 2개를 운영하는 ‘메가 프랜차이지’다. 첫 점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같은 브랜드로 두 번째 창업에 나섰다. 두 점포에서 월 평균 1억4000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 사장은 호텔 병원 등 서비스 업종에서 근무했다.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우연히 밥 먹으러 들어간 ‘원할머니보쌈’ 가맹점에서 무릎을 쳤다. 이런 가게라면 창업할 만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최 사장은 “5년 안에 내 가게를 열자는 목표를 세우고, 우선 가맹본사에 취직한 뒤 물류파트에서 4년 넘게 근무하면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익혔고 전 지역 가맹점을 돌며 경쟁력과 입지도 꼼꼼히 살폈다”고 말했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 그는 2010년 4월 서울 면목동에서 가맹점을 오픈했다. 오랜 기간 준비해 왔음에도 막상 가게 문을 열고 보니 부딪치는 문제들이 만만치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6개월간 집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가게에서 불편한 잠을 청하며 ‘어떻게 하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을까’ 하는 화두에 몰두했다. 점포는 점차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개점 초 월 평균 3000만원대의 매출이 6개월 후에는 7000만원대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최 사장은 지난해 12월 초 2억5000만원(점포임대비 1억4000만원 포함)을 투자해 서울 석촌동에 99㎡(30평) 규모의 두 번째 점포를 열었다. 12개의 테이블을 둔 석촌점은 하루 평균 테이블 회전율이 7회로, 개점한 지 2개월여 지난 지금 월 7000만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 사장은 “첫 점포 운영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고, 선호하는 메뉴이나 타깃 고객층 설정 등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 점포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정면으로 돌파한 뒤 얻은 노하우를 두 번째 점포 운영에 그대로 적용했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장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힘든 것은 직원들과의 소통이라고 잘라 말했다. 급여 외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든가, 비슷한 업종의 다른 매장보다 높은 대우를 해주는 것도 직원들이 자기 가게처럼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에서다.

최 사장의 목표는 면목점과 석촌점 두 점포가 각각 월 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는 “메가 프랜차이지를 향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릿속에 입력된 황금상권·입지에서 더 많은 가맹점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얘기다. (02)2203-0707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