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가 상반기 중 해외 커버드본드(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커버드본드란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하는 채권으로 이번 커버드본드의 기초자산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다.

29일 SC와 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사는 10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상반기 중 발행할 계획이다. 공사가 보금자리론이 아닌 시중은행의 자산을 담보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C은행은 작년 하반기부터 커버드본드 발행을 추진했다. 그러나 주택금융공사가 작년 9월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해서는 기초자산이 되는 주택담보대출 중 5년 이상, 고정금리, 비거치식 대출이 30% 이상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규정을 바꾸는 바람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6개월 이상 발행이 늦어졌다.

이번 커버드본드 규모는 SC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판매량 등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 만기는 5년6개월이 유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럽계 금융회사들의 수요가 줄긴 했지만 아시아계 금융회사의 수요가 늘어 시장성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