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일본으로…"한국야구 맛 보여주고 오겠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이대호가 29일 부산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 비행기편으로 오사카로 출국하면서 각오를 밝혔다.

이대호는 2월1일부터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에서 열리는 팀 전지훈련 캠프에 참가한다.

이대호는 출국에 앞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안좋았던 발목이 좋아졌고 컨디션도 최상"이라며 "준비를 잘해 오릭스가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이판 등에서 동계훈련을 한 이대호는 몸무게를 줄여 얼굴살이 빠졌고, 몸상태도 이전보다 가벼워 보였다.

이대호는 몸무게 감량에 대해 "운동하기 좋고 부상 안 당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었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한국 야구 타자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책임감도 무겁지만, 앞으로 후배들이 일본에 많이 진출 할 수 있도록 한국야구의 맛을 보여주고 오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대호는 일본투수를 공부했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안했다. 그냥 부딪히는 것을 좋아해 (일본투수)과 부딪히겠다"며 "당일 선발투수는 전날 알 수 있어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이대호 부인 신혜정씨 등 가족들이 나와 배웅을 했다.

한편 오릭스 버펄로스 백차승 투수도 이대호와 같은 비행기편으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백차승도 "올해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