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신재정협약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고,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임수균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17개국과 비(非) 유로존 6개국이 재정위기 극복과 금융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새로운 '재정협약체제'를 만드는 방안에 합의했다"며 "이는 유로존 재정위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며, 유럽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기본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타개를 위한 가장 절실한 조치가 문제국가들의 긴축과 채무상환을 강제하는 방안이었는데, 이번 EU 정상회담의 신재정협약이 그 과제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에 유로존 해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축소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경우 추세적인 상승 흐름보다는 유로존 우려 완화에 따른 상향된 박스권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소극적인 대응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유로존 신용 등급 강등 가능성 등 악재 요인들이 여전해 아직 추세적 상승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기는 힘든 시점"이라며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변동성이 축소되는 가운데 10월 고점인 1960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