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8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그저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패배도 축구의 일부다. 새로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며 "우리 팀 젊은 선수들의 실망이 크겠지만 이런 (쓰라린) 경험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볼 점유에서 앞섰고 수차례 좋은 득점 기회도 잡았지만 문전 처리 미숙으로 패배를 안았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오르지 못해 한 단계 낮은 유로파 리그에서 뛰게 된 것을 두고는 "벌을 받는 거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맨유 감독으로서 유로파 리그는 거의 경험해 보지 못했다. 목요일에 치러지는 유로파 리그와 일요일 정규리그 경기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은 최선이 아니다"라며 "오늘 탈락으로 벌칙을 받게 된 셈"이라고 씁쓸해했다.

맨유는 이날 스위스 바젤의 상트 야콥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1-2로 졌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맨유는 이번 패배로 승점 9점에 그쳐 벤피카(12점)와 FC바젤(11점)에 밀려 조 3위로 떨어지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5-2006 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맨유는 조 3위 자격으로 유로파리그 32강에 합류한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