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시화호 주변 101㎢에 추진한 경기경제자유구역 면적이 7.8㎢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도 경제투자실 관계자는 28일 "송산그린시티,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대송지구를 당초 계획에서 제외하고 시흥 군자지구와 화성 전곡해양복합산업단지, 화성 해양레저콤플렉스 등 3개 지구 7.8㎢만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계획안에 포함해 지식경제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흥 군자지구는 4.9㎢, 화성 전곡해양복합산업단지는 1.6㎢, 화성 해양레저콤플렉스는 1.3㎢ 규모다.

도는 송산그린시티 등 6개 지구 101㎢ 규모의 경기경제자유구역을 추진했지만 지경부는 인근 황해경제자유구역의 개발이 지연되고 있고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개발 컨셉트가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과당경쟁이 우려된다며 면적 축소를 지시한 바 있다.

또 송산그린시티와 시화MTV가 산업입지개발법에 따라 반월특수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경제자유구역으로 묶을 필요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도는 6개 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ㆍ영종ㆍ청라)과 황해경제자유구역(평택포승ㆍ화성향남ㆍ서산지곡ㆍ당진송악ㆍ아산인주)을 잇는 서해안 신성장 벨트가 구축된다며 지경부의 승인을 요청했었다.

도 경제투자실 관계자는 "송산그린시티 등 3개 지구가 경제자유구역에서 제외돼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이들 지구는 국가사업으로 이미 진행되고 있어 나머지 3개 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