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이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최단 기간 300만 관객 을 돌파했다. 최종병기 활이 고지전, 퀵 등과의 경쟁속에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올 여름 극장가 최종 승자가 된 흥행 포인트는 뭘까. 영진위에 따르면 최종병기 활은 개봉 12일 만에 300만 관객(316만7천094명, 8월22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병기 활의 이번 기록은 역대 사극 중 최고이자 올해 한국 영화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300만 관객을 넘어선 수치다. 현재 개봉 2주차에도 개봉주와 다름없는 평일 및 주말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어 최종병기 활의 흥행돌풍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장년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어 장기흥행의 필수 조건인 다양한 관객층 보유 또한 강점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 측은 최종병기 활의 인기를 구체적으로 활과 화살이 만드는 액션, 관객의 마음을 흔든 매력적인 캐릭터, 감동을 주는 대사로 분석했다. "원초적인 쾌감을 주는 액션을 만들고 싶었다"라는 김한민 감독의 말처럼 최종병기 활은 조선 전통 무기 활을 이용해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영화내내 휘어 날아가 명중하는 곡사, 시속 300km의 애깃살, 육중한 촉으로 적의 신체를 절단시키는 육량시 등 신기의 활 액션은 기존에 볼 수 없던 볼거리를 준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남이와 쥬신타로 맞선 박해일과 류승룡의 이미지 변신도 또다른 흥행 요소다. 그간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여주던 박해일은 최종병기 활로 처음 액션에 도전해 남성다움과 강인한 매력을 보여줬으며, 류승룡은 청나라의 장수 쥬신타로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마지막으로 주옥같은 대사도 화제다. 자인을 사이에 두고 남이와 쥬신타가 서로를 향해 활을 겨눈 팽팽한 긴장감 속에 "바람을 계산하느냐, 두려운 것이냐" "두려움은 직시하면 그 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많은 관객들의 입을 오르내리며 최고의 대사로 꼽히고 있다. 한편 최종병기 활은 청나라 정예부대(니루)에게 소중한 누이를 빼앗긴 조선 최고의 신궁이 활 한 자루로 10만 대군의 심장부로 뛰어들어 거대한 활의 전쟁을 시작하는 영화다. 김효섭기자 seop@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