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상승세를 보이던 게임·인터넷 관련주에도 상·하위업체 간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불안한 시장 상황이 이어지면서 게임·인터넷주 중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이 확인된 업체로 매기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19일 오전 10시55분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전날보다 1600원(2.21%) 상승한 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사인 네오위즈와 네오위즈인터넷도 각가 1.07%, 9.36% 상승세다.

NHN은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3.15% 올랐다. 엔씨소프트 역시 0.28%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개장 초 각각 7만4200원, 36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대형 게임주의 상승세는 지난 2분기 확인된 안정적인 실적과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이어지는 신작 모멘텀(상승동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방어적인 특성에 주목받는 게임주 가운데서도 엔씨소프트 등 상위업체들은 이익모멘텀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신작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을 통한 실적개선과 부분유료화 확대 적용으로 기존 게임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승응 동부증권 수석연구원은 "중소형 게임주들이 70~80% 상승하는 동안 엔씨소프트 등은 크게 오르지 못했다"며 "게임업종 내 대장주와 나머지들의 밸류에이션(주가대비가치) 괴리를 줄이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그동안 거침없는 상승 행진을 이어왔던 엠게임 웹젠 와이디온라인 등 중소형게임주들은 제동이 걸렸다. 엠게임은 11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모바일업체인 게임빌컴투스도 각각 4.96%, 1.27%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게임주들은 가시화된 부분보다 기대감으로 갔던 측면이 있었다"며"장이 불안해지면서 일부 차익실현도 나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소게임주의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이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중소형 게임주들이 빠지고 있지만 시장 평균 대비로는 여전히 선방하고 있는 셈"이라며 "추가 상승을 위한 기간 조정 구간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