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권''1억원권' 등 비정액 자기앞수표에 대한 위 · 변조 방지장치가 대폭 강화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9월부터 새로운 양식의 비정액 자기앞수표를 발행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소액의 비정액 자기앞수표를 발급받아 일련번호와 금액 등을 고친 다음 10억원권 등 거액 수표로 속이는 범죄를 막기 위해서다.

새로 발행되는 수표의 앞면 가운데 윗부분 '자기앞수표'라는 문자 색상이 각도에 따라 금색에서 녹색으로 바뀌는 등 6가지 식별장치가 추가됐다.

종전 비정액 자기앞수표는 금액 구분 없이 한 가지 색이었지만 새 양식에선 금액 단위별로 색상을 달리했다. 또 수표 일련번호 부분의 용지 두께를 얇게 만들어 날카로운 도구나 화학약품으로 변조를 시도하면 쉽게 찢어지도록 했다. 수표의 앞면 왼쪽 위에는 '일억원 이하' 또는 '일억원 초과'를 네모 형태로 명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