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날리는 건 역시 시원한 물놀이다. 계곡과 바다에서 즐기는 물놀이도 좋지만 좀 더 다양한 재미와 짜릿함을 즐기려면 워터파크가 제격이다. 지루한 장맛비에 이제나 저제나 하던 아이들은 벌써부터 "워터파크에 가자"고 졸라댄다. 캐리비안베이,오션월드,설악워터피아 등 각 워터파크도 대대적인 시설 확장,편의시설 확충 등을 끝내고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대대적인 시설 확장 경쟁


삼성 에버랜드(everland.com)의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는 개장 15주년을 맞아 캡슐형 바디슬라이드 아쿠아루프를 지난달 새로 선보였다. 아쿠아루프는 10m 자유낙하,360도 역회전 등 기존 슬라이드에서 볼 수 없었던 스릴 요소를 새로 갖춘 기구.튜브를 타고 이용하는 일반 슬라이드와 달리 맨몸으로 탑승하기 때문에 체감속도가 시속 90㎞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15층 아파트에서 한강으로 다이빙하는 기분" "10m의 수직낙하,8초간의 짜릿한 전율"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온천테마파크인 설악워터피아(seorakwaterpia.co.kr)도 대대적인 시설 확장 공사를 끝내고 지난 15일 개장했다. 총면적은 5만2800㎡에서 8만㎡로 1.5배 넓어졌다. 어드벤처 아일랜드의 토렌트리버,아이들을 위한 수중 놀이터인 아틀란티스와 키즈&토즈풀,야외 온천탕,익스트림 밸리의 패밀리래프트와 월드앨리 등 12가지의 새로운 물놀이 시설을 보강했다. 기존 시설인 스파밸리에는 4D극장 드림피아와 이벤트탕 3종이 새로 들어섰다.

이 가운데 젊은 층을 겨냥한 핵심 시설은 월드앨리와 패밀리래프트,토렌트리버.월드앨리는 세계 최초로 개발돼 워터피아에 설치된 최신식 복합형 슬라이드.탠트럼의 좌우 진동,볼의 회전을 패밀리 래프트 슬라이드로 연결시켜 역동적이고 극적인 래프팅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전체 길이가 260m. 360도 회전과 급하강으로 워터피아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시설이다. 033-630-5500

비발디파크 오션월드(daemyungresort.com)는 지난달 초 전면 야외개장과 함께 신규 시설을 선보이며 여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오션월드의 올해 야심작은 지난해까지 운영했던 물보라썰매장 자리에 설치한 메가슬라이드존이다. 메가슬라이드존은 기존 시설인 '패밀리 래프트 슬라이드''하이 스피드 슬라이드'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슈퍼S라이드''카이로 레이싱' 등 4개 슬라이드로 구성된다.

이 중 '슈퍼S라이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6인승 대형 튜브슬라이드.높이 16.8m의 타워에서 146m의 코스를 래프팅하듯 내려오며 스릴을 만끽하게 된다. '카이로 레이싱'은 스피드가 극대화된 슬라이드로 안정성과 스릴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8개 레인의 슬라이드다. (031)8026-5600

강원도 평창의 피닉스파크에 있는 지중해풍 워터파크 블루캐니언(bluecanyon.co.kr)은 1만명 이상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자랑한다. 강원도의 맑은 공기와 1등급 수질의 천연광천수,유수풀 · 스파 등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놀이 시설과 웨이브리버 · 슬라이드 등 짜릿함을 주는 시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즐기기에 좋다. 1588-2828

여름 이벤트도 다양


워터피아에서는 다음달 28일까지 실내외에서 매일 신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아쿠아동 실내 이벤트 홀에서 진행되는 퍼포먼스 '드럼캣'은 국내 유일의 여성 타악그룹이 펼치는 공연.여성의 섬세함에 파워풀한 타악을 접목한 연주를 선보인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전자현악 그룹 일렉티아가 클래식과 팝,재즈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준다.

캐리비안베이는 개장 15주년 기념으로 오는 22~23일 신개념 음악축제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축제에서는 젊음과 여름에 어울리는 힙합을 전면에 내세워 국내외 힙합 뮤지션들이 무대에 선다. 블랙아이드피스(The Black Eyed Peas)의 리더이자 실력파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윌아이엠(Will I AM)과 마니아층이 두터운 에이콘(AKON)이 대표적인 뮤지션.윌아이엠은 첫 단독 내한 공연이며,에이콘은 2007년 첫 내한 이후 4년 만에 찾아온다. 국내 정상급 뮤지션인 타이거 JK,2PM 등도 참여한다.

오션월드는 성수기인 오는 23일~다음달 20일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을 실시한다. 실내 존은 물론 야외 시설도 대부분 야간에 이용할 수 있다. 야간입장권은 어른 3만원,어린이 2만5000원.오션월드 람세스 무대에선 코믹 광대 퍼포먼스가 공연되고,파도풀 서핑마운트에서는 비바걸스의 댄스타임과 안전요원들의 다이빙쇼가 열린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