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주식시장의 관심은 6월 고용 동향 보고서(현지시간 8일 발표)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그리스 채무 불안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동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4%, 스탠더다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 나스닥종합지수는 6.2%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경기 지표의 부진과 그리스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약세를 보이던 증시는 그리스 의회의 재정 긴축안 통과 소식에 강한 반등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국가들은 그리스에 구제금융 집행의 조건으로 긴축안 마련을 요구해 왔고,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통과 소식으로 유로존 국가들은 1차 구제금융 중 5차분 120억 유로를 다음달 초 그리스에 제공할 전망이다.

그리스 우려가 완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오는 8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 보고서에 쏠리고 있다. 미 노동부는 이날 비농업부분 고용지표를 발표한다.

CNN 머니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2만개가 늘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5월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다만 고용 회복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15만개 이상은 늘어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여전히 부진한 고용 회복으로 실업률도 9.1%로 전월과 비슷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팀 그리스키 솔라리스 에셋 매니지먼트 CIO(최고투자책임자)는 "5월과 비교해서 6월의 고용동향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고용의 개선폭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6월에도 경기 둔화와 일본 지진으로 인한 대내외적 변수로 일자리의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외에도 이번주 발표되는 ADP 집계한 6월 민간 고용 동향과,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주목해야 한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월 하순 이후 꾸준히 42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규실업 수당 청구건수가 40만건 이하로 내려 가야 월 20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을 분석하고 있다.

그밖에 이번주에는 5월 공장주문실적(5일),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 지표,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의 6월 매출동향(7일) 등이 발표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