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 골프는 일본보다 한 수 위였다. 한 · 일 골프 국가대항전 '밀리언야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이 일본대표팀을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은 3일 경남 김해 정산CC(파72)에서 1 대 1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0경기 중 6승1무를 기록하며 11.5-8.5로 3점차 압승을 거뒀다. 양국은 두 명이 팀을 짜 겨룬 1,2라운드에서는 5-5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한국은 한 · 일전이 처음 열린 2004년 승리를 거뒀고 지난해 재개된 대회에서는 일본에 패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과 유럽의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처럼 키우기 위해 대회명,엠블럼 등을 새롭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 값진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 20만달러는 일본 지진 피해 구호 성금으로 적십자사에 전액 기부했다. 내년에는 일본에서 대회가 열린다.

한국은 이날 최호성 박상현 김도훈이 초반 3경기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뒀으나 이승호 홍순상 강경남이 내리 패했다. 그러나 7번째조인 김대현과 8번째조인 배상문이 각각 승리하며 10점을 확보했고 다음조인 김경태가 후지타 히로유키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0.5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조로 플레이한 '아시아 첫 메이저 챔프' 양용은은 '베테랑' 가타야마 신고를 4타차로 제치며 한국의 우승을 자축했다. 양용은은 유일하게 3승을 기록하며 한국 팀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