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몸매관리 열풍이 불며 칼로리를 낮춘 '저칼로리' 또는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제로 칼로리 음료수가 살을 더 찌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저칼로리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일반 탄산음료를 즐기는 이들보다 훨씬 빨리 살찌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렌 헤저드 미국 텍사스대학교 교수는 6개월 간 성인 47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헬렌 교수는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그룹과 일반 탄산음료를 즐기는 그룹을 나눠 지켜본 결과,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그룹의 평균 허리사이즈가 다른 그룹보다 70% 빨리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료수에 들어가는 인공적인 당 성분이 식욕을 왜곡하기 때문이라고 헬렌 교수는 분석했다.

인공 당 성분이 몸 속에 남아 또 다른 당 섭취를 이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일반 당은 식욕을 가라앉히지만 인공적인 당 성분의 경우 식욕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며 "진짜 당분이 부족하면 우리 뇌는 충분함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당을 찾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