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PG(액화석유가스) 공급가의 기준이 되는 국제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3일 LPG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이달 가정용 프로판가스와 자동차용 부탄가스의 국제가격을 지난달보다 각각 t당 40달러,70달러 내린 815달러,855달러로 결정했다.

E1과 SK가스 등 국내 LPG수입 · 판매업체들은 매월 말,국제가격에 환율 및 각종 세금,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공급가격을 새로 정한다. 7월 국제가격은 8월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LPG 국제가격은 지난 5월 프로판이 사상 최고인 t당 945달러를 기록하고,부탄도 2008년 7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고인 t당 955달러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유지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올 1월부터 5월까지 가격을 동결했던 LPG업계는 지난달 국제가격이 각각 t당 90달러,70달러 떨어지자 7월 공급가를 내렸다.

E1은 지난달 29일 이달 공급가격을 ㎏당 40원씩 내린 1333원,1727원(ℓ당 1008원57전)으로 정했고,SK가스도 지난 1일 40원씩 떨어진 ㎏당 1335원,1729원20전으로 책정해 충전소에 통보했다. 국제가격이 떨어지면서 다음달 국내 공급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LPG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하절기 수요가 줄어들며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동안 쌓인 손실분 등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국내가격도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