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3'(사진)가 각종 흥행기록을 갈아치우며 사상 최초로 개봉 첫주말 관객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3'는 29일 개봉 이후 2일까지 1451개관에서 259만명을 기록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요일인 3일 하룻동안에만 80만명을 동원할 전망이어서 개봉 첫주말 관객 수는 330만명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첫주말에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는 '트랜스포머 2'의 290만명이었다.

'트랜스포머3'는 첫날 54만명으로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고 지난 2일에는 하룻동안 84만2812명을 모았다. 2일까지 매출액은 같은 기간 역대 최고인 259억원으로 집계됐다. 2D 스크린의 티켓가격은 8000~9000원이지만 3D(입체)와 4D 스크린에서는 1만3000원,1만8000원씩 받기 때문에 이 영화의 입장료는 평균 1만원에 도달했다.

스크린 수도 국내 전체(2200개)의 65%를 점유하며 싹쓸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CJ 관계자는 "스크린 수는 당초 600개관으로 계획했지만 다른 극장들이 크게 늘려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4일 개봉한 강형철 감독의 '써니'는 2개월간 박스오피스 선두권을 유지하며 2일까지 605만명을 기록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2'(491만명)를 따돌리면서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써니'는 '트랜스포머 3'가 스크린을 절반 이상 점유했지만 2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유지하며 오는 13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가 개봉될 때까지는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