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지방은 아파트,서울은 단독 · 연립의 매매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6월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방 시 · 도의 아파트는 10.3%,연립은 3.7%,단독주택은 1.6% 각각 상승했다. 반면 서울은 단독주택이 1.3%,연립이 0.8% 올랐으며 아파트는 0.4% 상승에 그쳤다.

다가구 주택은 단독에,다세대 주택은 연립에 포함된다.

국민은행은 "지방은 주택시장 회복으로 신규 아파트 청약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며 "경기가 좋을 때는 단독 · 연립보다 아파트 가격이 먼저 오르는 게 일반적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아파트가 아닌 단독 · 연립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서울에선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 붐과 전원형 단독주택 수요 증가로 단독주택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된 점도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인 광진구(0.4% 상승)의 경우 소형 · 저가 연립주택과 노후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주택유형별 전세가격은 지방에선 매매가 상승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셋값 상승률은 아파트 8.4%,연립 4.0%,단독 2.1%였다. 서울은 아파트 6.7%,연립 4.9%,단독 3.9% 순으로 매매가 상승률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수요는 위축됐지만 전세 실수요는 여전히 많아 전셋값도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는 소형 중형 대형 순으로 올랐다. 소형 아파트가 7.8%,중형은 5.7%,대형은 2.3% 각각 상승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