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행복지수와 별도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기 지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경기 회복을 피부로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4.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국민 대부분은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 회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27.6%는 '전세가 급등과 자산 가치 하락'을 이유로 꼽았다. 가계부채 증가(22.7%),소득 감소(20.2%),일자리 감소(18.0%) 등도 체감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경기 회복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자들은 소비 증가(34.4%),소득 증가(24.8%),주식 등 자산 가치 상승(22.3%)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응답자의 76.1%는 2013년 이후에나 체감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 체감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18.3%에 그쳤다. 올해 하반기부터 체감경기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물가 상승으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소비지출 항목은 식료품비였다. 응답자의 58.3%가 식료품값 상승으로 식품 관련 소비가 줄었다고 답했다. 15.6%는 사교육비,11.1%는 통신비에 영향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