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은 조선왕실의 정보창고인 '장서각'을 연구원 경내에 신축,5일 정식 개관과 함께 '조선의 국왕과 선비'전을 다음달 말까지 연다.

장서각은 1981년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에서 위탁받은 장서각 소장 조선왕실 도서와 민간에서 기탁 · 기증받는 고문헌의 보관 · 전시 · 연구를 위한 시설.총예산 226억원을 들였다.

지하 2층 지상 3층 1만128㎡ 규모로 도서 수장공간은 3869㎡다. 항온항습 등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조선왕실 도서 9만여책 외에 43개 가문에서 기증한 고문헌과 고문서 3만5000점을 소장하게 된다.

정정길 원장은 "올해는 고종 황제가 적상산 사고 도서를 장서각으로 옮긴 지 100년이 되는 해이며 초조대장경 판각이 시작된 지 1000년이 되는 해"라며 "그 역사를 담아 장서각 신축 개관에 즈음해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말했다. 개관전에는 장서각 소장 왕실도서와 민간수집 도서 중 팔도지도와 입학도설을 비롯한 138점을 선보인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