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5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360가구로 전달에 비해 1.2%(872가구) 감소했으나 수도권 미분양은 2만7033가구로 8.1%(2025가구) 늘어났다고 3일 발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기존 미분양 물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경기 · 인천지역에서 신규 미분양 3927가구가 생겨 5월에는 다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방 미분양은 분양가 인하 등 업체들의 자구노력과 주택거래 증가에 힘입어 전달에 비해 6.1%(2897가구) 감소한 4만4327가구로 집계됐다. 그러나 부산 2671가구(15.9%),인천 3945가구(14.7%) 등은 미분양이 되레 늘었다. 부산의 미분양 물량이 7개월 만에 늘어난 것은 지방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그동안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에 나서면서 일부 미분양이 생긴 때문으로 풀이된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4월보다 987가구 줄어든 3만9018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은 9251가구로 전달보다 190가구 늘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