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링크 제조업체 옵티시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4~5일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옵티시스는 1999년 설립된 디지털 광링크 제조업체다. 광링크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장비에 고속으로 영상 데이터를 전송하는 장치로 기존 구리선보다 신호 전송 능력이 우수하고,전기적 간섭에 의한 잡신호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의료진단장비와 수술실,관제실,객차 내 영상장치,방송장비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옵티시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9% 늘어난 162억원,영업이익은 151% 증가한 40억원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43%를 의료장비 부문에서 올렸다. 글로벌 진단 의료장비 선두 업체인 지멘스,필립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덕분이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50%,11.5% 늘었다. 신현국 옵티시스 사장은 "세계 최초 디지털 광링크를 개발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며 "전체 매출의 88%를 해외 시장에서 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거리 전송이 필요한 다양한 디스플레이 응용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며 "디지털 광링크 시장은 초기 단계로 다품종 소량생산이라 진입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100종가량의 광링크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올해 매출이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세계 광링크 시장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디지털 광링크 응용처를 발빠르게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옵티시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7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 규모는 53억원으로 조달자금은 연구개발과 설비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으며,오는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2.34%이며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