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4시부터 마라톤 협상 전개..일부 진전 있는 듯

대규모 정리해고 문제로 6개월 넘게 갈등을 빚고 있는 한진중공업 노사가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24일 오후 4시부터 부산 영도구 봉래동 영도조선소 신관에서 노사 대표 5명씩 참석한 가운데 노사협의회를 열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 쪽에서 채길용 지회장과 최우영 사무장, 김창봉 부지회장, 박동엽 노안부장, 오길평 교선부장이 참석했다.

사측에서는 이재용 사장, 박승종 상무, 양민석 상무, 원광영 상무, 박찬윤 부장이 나왔다.

노사는 장시간 협상에서 첨예하게 대립해왔던 안건들에 일부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협상 시작 4시간 만인 오후 8시부터는 협상 대표를 각 3명씩으로 줄여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25일 오전 1시께 정회했다 오전 4시께부터 다시 협상을 이어가는 등 어떻게 해서는 교섭을 타결짓기 위해 12시간 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

사측은 "이번 협상에서 노사 갈등을 풀지 못하면 노조와 더 이상 만날 계획이 없다"며 "반드시 이번 협상에서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도 사측과의 협상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핵심 안건인 정리해고자 문제를 놓고 여전히 사측과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어 타결까지 막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그럼에도 총파업 이후 노사가 처음으로 밤샘 협상을 이어갈 정도로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고, 노사 모두 총파업 사태가 장기화되고 정치이슈로 비화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어 극적으로 타결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