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숙 환경장관, 대전시장과 만찬 깨
8일 환경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3일 계룡산에서 열린 환경의 날 행사에 이어 대전시 원촌동 하수처리장 등을 방문했다.
앞서 유 장관 비서실은 1일 오전 대전시에 원촌동 하수처리장 방문 뒤 유 장관과 염홍철 대전시장 등이 참석하는 만찬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장관 비서실과 협의해 시내 한 중국음식점에서 만찬을 하기로 하고, 염 시장은 이 만찬 때문에 3일 예정됐던 문화예술기관·단체장 20여명과의 저녁 약속을 취소했다.
유 장관 비서실은 그러나 2일 오후 대전시에 만찬에 민간인 4명이 함께 참석한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민간인은 유 장관의 여고 동창생과 유 장관 남편인 남충희씨가 2006년 대전시장 후보로 나섰을 때 활동했던 선거캠프 관계자, 지역 언론인, 대전지역 사회단체장이었다.
2006년 대전시장 선거 때 남충희 후보와 염홍철 후보, 박성효 후보가 경쟁을 해 박 후보가 당선됐다.
대전시는 민간인 4명이 환경업무와 관련이 없는 데다, 이중 한 명은 선거 때 경쟁했던 후보 캠프 관계자란 점을 들어 난색을 표시했다.
그러자 환경부 비서실은 2일 오후 6시께 민간 관계자를 만나는 게 중요해 시장과의 만찬을 취소하겠다고 전하며 약속을 없는 것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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