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만9천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3개월 만에 1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430만3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7만9천명 증가했다.

정부 일자리로 볼 수 있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 5만6천명 감소했으나 민간 부문에서 43만5천명 증가한 결과다.

취업자 증가폭이 월별로 1월 33만1천명, 2월 46만9천명, 3월 46만9천명임을 감안하면 4월 들어서는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4월 실업률은 3.7%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93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천명 증가했다.

1월 91만8천명, 2월 109만5천명, 3월 107만3천명 등 2~3월에 이어졌던 '실업자 100만명대'는 3개월 만에 끝났다.

청년층 실업률도 8.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3월 9.5%보다는 0.8%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고령층의 일자리 사업에 대한 관심 증대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4월 고용률은 59.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남자가 70.7%로 지난해 4월보다 0.4%포인트, 여자는 48.5%로 0.2%포인트 각각 올랐다.

연령별 취업자 수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대(-10만1천명)와 30대(-1만7천명)는 감소했으며 그 외 연령층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22만7천명(1.6%), 여자가 15만2천명(1.5%)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제조업이 11만6천명(2.9%)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또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 21만8천명(2.7%),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 7만6천명(2.7%), 농림어업 1만2천명(0.8%), 도소매ㆍ음식숙박업 1만4천명(0.2%) 등이 증가했으며 건설업만 5만7천명(-3.2%)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 22만9천명(6.2%), 기능ㆍ기계조작ㆍ단순노무종사자 10만9천명(1.3%), 전문ㆍ기술ㆍ행정관리자 5만3천명(1.0%),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만2천명(0.8%) 등은 증가한 반면, 서비스ㆍ판매종사자는 2만4천명(-0.5%)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36만4천명(2.1%), 비임금근로자는 1만6천명(0.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60만7천명(6.1%) 늘었으나 임시근로자는 2만4천명(-4.3%) 감소했고 일용근로자도 2만4천명(-1.3%) 줄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만4천명(-1.3%) 감소했지만,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39만6천명(1.9%) 늘었다.

4월 실업자는 93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천명(0.3%) 늘었다. 이 중 남자는 2만7천명(-4.4%) 감소했고 여자는 2만9천명(9.0%)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71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1천명(0.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21만2천명으로 3천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상태별 증감을 보면 '쉬었음'이 17만5천명(13.8%), 가사는 6만7천명(1.2%) 늘었다.
반면, 연로(-8만명, -4.7%), 재학·수강 등(-3만9천명, -0.9%), 육아(-2만1천명, -1.5%), 심신장애(-3천명, -0.8%) 등은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