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주요 백화점들이 지난달에도 두자릿수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본격적인 야외 활동과 결혼 시즌을 맞아 스포츠·아웃도어 의류·용품과 명품,가전,가구 등 혼수 관련 품목이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매출은 기존 점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5.8% 증가했다.현대백화점은 14.1%,신세계백화점은 21.2% 각각 늘었고 갤러리아백화점도 20.2% 증가했다.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이다.

상품군별로는 스포츠 의류와 아웃도어 상품군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현대백화점에서 스포츠 의류는 41.2%,아웃도어는 38.0% 각각 증가했고,롯데백화점에서도 스포츠와 아웃도어가 각각 32.1%와 37.0% 늘어났다.명품과 대형가전도 결혼 시즌에 맞춰 신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큰폭으로 성장했다.롯데백화점에서 명품은 47.5%,가전은 38.8% 증가했고,신세계백화점에서도 각각 5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일교차가 큰 봄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점퍼류와 재킷 등 간절기 의류 판매가 증가했고 전년 동월보다 주말 일수가 1일 더 많았던 것도 백화점 실적 호조에 한몫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봄정기세일 이후에도 전형적인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매출 비중이 높은 의류 판매가 활기를 띤 데다 명품과 가전의 신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