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선거 투표가 27일 진행 중인 가운데 유권자의 실제 표심과 사전 여론조사가 어느 정도나 일치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여야 전ㆍ현직 대표가 직접 출마해 선거운동 막판까지도 혼전을 거듭한 분당을 국회의원 보선 결과에 여론조사 기관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인 22일 나온 최종 조사에서도 기관별로 우세 후보가 정반대로 예측됐다.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 공동조사(19-20일)에서는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41.9%로 민주당 손학규 후보(39.6%)를 2.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반면 같은 기간 중앙일보가 시행한 조사에서는 손 후보가 40.9%의 지지율로 강 후보(34.7%)를 6.2%포인트 격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조사기관들간 희비도 초박빙 판세를 가를 최종 변수인 부동층과 ‘숨은 표’ 향배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숨은 표의 성향을 분석하기 위해 상당 기간 지속적인 조사를 거쳐 추이를 살피는 ‘이동 평균(moving average)’ 방식을 사용하지만, 솔직히 실제로 정확한 표심이 담길지는 우리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원도지사 보선은 여론조사마다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최문순 후보와의 격차가 많게는 20%포인트까지 나는 조사(14-16일, 중앙일보)도 있었다.

그러나 선거 막판 엄 후보 측에 악재인 ‘강릉 콜센터 불법선거운동’ 사건이 돌출해 민심이 출렁거린 상황이어서 사전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검증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길리서치(13-14일), 동아일보(12일) 등이 실시한 김해을 보선 여론조사는 대체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앞서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갈수록 격차를 좁혀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실제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대다수 조사기관은 서울ㆍ인천시장과 강원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낙승을 전망했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의 뚜껑이 열리자 1,2위간 순위가 정반대로 나와 여론조사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