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기업들의 호실적 소식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2505.99로 전날보다 52.45포인트(0.42%) 올라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도 7.02포인트(0.53%) 상승한 1337.38을 나타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820.16으로 17.65포인트(0.63%) 뛰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기업들의 호실적 소식이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 출발한 증시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4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전월(43.4)보다 크게 하락한 18.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전문가들의 추정치(36.9)를 크게 밑돌았다.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3000건 감소한 40만3000명을 기록했으나 예상치(39만건)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이 이어지면서 상승장이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분기 순이익이 59억9000만달러(주당 6.40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5.39달러)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2.4% 올랐다.

반도체업체인 퀄컴은 3.02% 올랐다.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이 8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혀 시장예상치인 80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38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모건스탠리도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이 46센트를 기록해 시장예상치(40센트)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7% 뛰었다.

원자재 관련주의 상승세도 이어져 알루미늄생산업체인 알코아는 1.98% 상승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그룹 스트래지스트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말까지 S&P500 지수가 15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