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여행 동호회 '젯세터(Jet-Setter)'는 자유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현대백화점이 킨텍스점을 열기 전인 2010년 7월에 창설돼 회원 수 82명으로 이뤄진 동호회다. 젯세터란 전용 제트기나 호화 유람선을 타고 세계여행을 다니는 상류층을 가리키던 말로 지금은 비행기와 크루즈 등으로 여유 있게 여행을 다니는 라이프 스타일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통상 백화점 여행동호회는 회사 직원들이 대다수 참여해 여행을 기획한 뒤 고객을 초대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지만,젯세터는 회원 82명 중 간사 김대은 과장 등 직원 3명을 제외한 79명이 킨텍스점 고객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행 장소,일정 등 모든 과정을 고객들이 직접 계획하고 진행하는 회원 중심의 동호회다.

회원 수가 많다보니 운영진도 체계화돼있다. 회장(1명) 부회장(2명 · 여행 담당,지원 담당) 총무(2명 · 재정 담당,웹 담당) 고문(1명) 등은 모두 고객이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킨텍스점 동호회 라운지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운영방침과 여행계획을 짠 뒤 인터넷 카페(cafe.daum.net/jet-setter)를 통해 내용을 공유한다. 회원 대부분이 50~60대로 인터넷을 많이 접하지 않은 세대지만 여행기를 올리는 등 의사소통이 활발해 킨텍스점 40여개 동호회 중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잘 되는 동호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프라인 모임은 매월 1회 국내 여행과 반기 1회 해외 여행,각종 소모임(번개) 등으로 진행한다. 자유여행을 추구하는 모임인 만큼 각자의 체력과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모든 일정을 회원들이 결정한다. 하지만 특정 코스는 회원들과 함께 하거나 식사 장소를 통일하기도 하고 그린마켓(자선 장터)에 참여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공동활동을 통해 회원 간 친목과 우정을 쌓고 있다. 여행 초보자에겐 경험이 풍부한 오원석 회장과 김병균 부회장,신필 고문 등이 가이드를 해준다. 월 1회 백화점 동호회 라운지에서 여행 설명회도 연다.

동호 회원들은 작년 9월엔 인왕산 트래킹,10월에는 대관령 옛길 여행을 다녀왔고 같은 달 킨텍스점에서 진행한 '푸르메 재단과 함께하는 그린 마켓'에 참여했다.

11월에는 문경을 찾았으며 12월엔 6박8일 일정으로 홍콩 · 방콕을 여행했다. 홍콩 · 방콕여행은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항공 호텔 식사 이동 등 전 일정을 회원들이 결정하는 '100% 자유여행'이 테마였다.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50대 회원들은 가기 전에 현지 말을 열심히 공부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9일과 20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경북 울진을 다녀왔다.

회원들이 여행 속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함께함'이 아닐까 한다. 백화점 안에서 모여 만남과 행복을 추구하는 젯세터 회원들과 이들과 여행을 통해 소통하는 직원들의 모습이야말로 백화점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고객만족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김대은 < 과장 · 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