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블릿PC 시장에서 처음으로 맞붙은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 간의 초반전에서 갤럭시탭이 앞서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탭은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가 시작돼 이번 주말까지 10만대 정도가 개통됐다.

갤럭시탭은 지난달 하루 개통 최고 6천대를 돌파하기도 하는 등 하루 4천500∼5천대 수준의 개통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예약 가입을 실시한 아이패드 3G는 첫날 2만5천명, 둘째 날 1만1천명이 가입하며 돌풍 조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가입세가 급격히 꺾이며 지난달 25일까지 5만5천명 수준에 그쳤다.

현재 아이패드는 최근 와이파이 모델도 출시됐다.

지난달 30일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된 아이패드 3G는 하루 1천대 정도의 개통량을 나타내 와이파이 모델을 포함해 아이패드 누적 개통량은 3만대를 약간 넘어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주요 구매자들은 20∼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갤럭시탭은 갤럭시S와 달리 20∼30대 남성 고객이 약 6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KT는 기업 및 교육, 병원 등 B2B 시장으로 각각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공급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의 초기 판매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매우 빨라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20만대 판매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에 이어 국내 태블릿 시장도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