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1,2공장 비정규직 조합원 쟁의행위 동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15일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불법 집회와 시위 과정에서 한 직원이 코뼈가 부러지는 등 모두 20명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공장 교육팀의 강모 차장이 동료 직원 수십여명과 함께 이날 오전 5시30분께 시트사업부 1, 2공장 안에 들어온 비정규직 조합원 30여명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이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볼트와 너트 등에 맞아 코뼈가 부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직원 김모씨가 코가 골절되는 등 모두 20명이 다쳐 8명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며 나머지는 치료를 받고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비정규직 조합원이 새벽에 시트사업부 1, 2공장의 담을 넘어 공장으로 불법적으로 진입했으며, 35명가량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오전 7시부터 2시간여 넘게 시트사업부 후문에서 진행된 집회와 시위 과정에서 집시법 위반 혐의로 15명을 추가로 연행, 총 50명을 각 경찰서로 분산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도 경찰 진압 과정에서 조합원 부상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비정규직 노조는 시트사업부 1, 2공장에서 집회를 끝낸 뒤 다시 인근 시트사업부 3공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점심 이후에는 울산공장 정문 앞으로 이동해 3개 차로를 점거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또 점심 이후 울산공장 1, 2공장의 비정규직 조합원 일부가 생산라인에서 빠져나와 쟁의행위에 나서면서 생산라인이 가다 서다 했지만 대체인력이 투입되면서 곧바로 정상화됐다.

현재 경찰은 5∼6개 중대를 동원해 집회가 진행 중인 울산공장 정문을 모두 에워싸 공장 진입 등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