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0-4 대승..일본시리즈 우승에 `1승 남았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김태균(28)이 4개의 안타를 몰아치고 일본시리즈에서 첫 타점까지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균은 4일 일본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주니치 드래곤스와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4차례 타석에 올라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타점과 득점도 1개씩 작성했다.

롯데는 김태균의 맹활약에 힘입어 10-4로 대승, 일본시리즈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섰다.

퍼시픽리그 3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롯데는 포스트시즌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차례로 물리친데 이어 대망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일본시리즈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태균은 이날 오른쪽, 가운데, 왼쪽 골고루 타구를 날려보내며 쾌조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이날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태균은 3-1로 앞선 1회 1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바깥쪽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4-1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는 바깥쪽 초구 슬라이더를 당겨서 좌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후속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5회에는 안타를 치고 나가 홈까지 밟았다.

4회 오무라 사부로의 2점 홈런으로 6-1로 앞선 5회 1사 주자가 없을 때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가운데 높게 떨어진 포크볼을 부드럽게 밀어쳐 우익수 앞으로 굴렸다.

후속 타자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간 김태균은 니시오카 쓰요시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을 따냈다.

김태균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몸쪽 공을 가볍게 당겨쳐서 또 좌전 안타를 때렸다.

김태균은 1루를 밟은 뒤 대주자 헤이우치 히사오로 교체됐다.

롯데는 선발투수 하이든 펜에 이어 후루야 다쿠야, 야부타 야스히코 등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5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6일 주니치의 홈인 나고야 돔으로 자리를 옮겨 6차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